삼행 시집
가 난은 언제나
나와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.
난 안 됐는데
편 한 건 너,
견 디는 건 나.
사 장도 싫고
무 시하는 인간들도 싫고
실 어 그냥 다 싫어.
개 새끼들 똥 닦아 주는 게 싫어서.
인 간으로 살고 싶어서.
사 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.
업 신여김 이제는 지긋지긋해서.
자 존심은 상해도 자존감은 지키고 싶어서.
나의 생각
짧다고 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사뭇 새롭게 다가왔다.
그래서인지 읽었을 때 2번을 읽을 수 있게 만든 거라 볼 수 있는데 한 번은 단어를 읽고 다시 한 번은 전체 글을 읽고
이렇게 읽게 된다.
그런데 말이 이상하고 삼행시 같은가?라고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. 단어와 맞는 문장을 구사하고
짧은 말에 함축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러면서 속시원히 긁는 얘기가 있다.
위에서 일부 내용을 가져왔는데 앞 글자만 세로로 읽으면 단어가 되고 평소 책을 읽듯이 가로로 읽으면
전체 글로서도 작용을 하는데 센스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
다른 책이라든지 글에서는 잘 보기가 힘든 욕설도 있지만 그 안에 우리 시대 사람들이 느끼는 이야기를
담아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유병재 작가는 단순히 작가로서가 아닌 예능 등 나왔을 때 글쓰기에도 조예가
깊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 아닐까 싶다.
최종 리뷰
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든 책으로 빠르게 읽으면 30분~1시간 정도로
그만큼 글이 적다.
총점 3.5/5
ps. 장문이 아니더라도 책이 되고 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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